Skip to content

태그: 회고

2024.05-07 나름 알찬 말년의 학교생활
회고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현장실습을 앞두고 있다. 공부도 하고, 책도 마음껏 읽고, 학교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엄청나게 알찬 시간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여러 활동을 하며 만족스럽게 지냈다. 이제 학교에서 생활할 일이 거의 없을거라는 사실이 아쉽다. 이번 회고에선 지난 기간에 했던 활동들을 돌아보도록 하겠다. eBPF Pyroscope Agent의 eBPF 기능을 rust로 옮겨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3월에 시작해서 5월 말에 마무리했다. perf map에서 symbol을 가져오는 기능도 완벽하게 동작하지는 않지만 jvm에서 일부 함수 심볼의 flameGraph를 만드는 테스트도 해봤다. 이 때 구현하면서 공부, 분석했던 원리들은 eBPF로 서버 성능 Profiling하는
2024.03-04 3학년으로서 근황
회고
학교생활 규칙적인 일과 겨울방학 기간동안 인턴 생활을 마친 후 학교로 돌아와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다. 방학에는 낯선 일과에 적응하지 못해서 불규칙적인 하루를 보냈는데 기숙사에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니 마음이 편하다. 특히 밤을 새지 못하는 점이 좋다. 집에서 자유롭게 있으면 아쉬운 하루에 자꾸 밤을 새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밤에 전자기기를 제출해야하기도 하고, 기상시간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해야한다는 강박이 생겨서 시간이 늦으면 다음 날에 일어나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밤을 새면 일시적으로는 더 많은 작업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결국 다음 날 패턴이 무너져서 비효율적이다. 나는 자는 시간에 따라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 더더욱 그렇다. 내 취침 시간을
2023.12 더 많은 걸 배우기 위한 경험
회고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생생하게 전해듣는다고 해도 그것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는 나만의 경험이 없다면 생각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책 100권을 읽은 사람보다, 10년을 경험해본 사람이 그 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책만 읽은 사람은 자신이 읽고 들은 것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해석해서 그것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험하면 듣기만 할 때보다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고, 경험을 통해 이전에 했던 생각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취업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생각을 왜 가지고 있는 건지 여기서 설명하진 않겠지만, 어느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들 중에 나의 생각으로만 넘겨짚은 부분이 꽤 많을지
2023.03-07 DMS 리더 회고
회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내가 못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팀원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보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해주는 친구들도 있고, 자기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책임을 다해주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 모습에서 내가 배워야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 DMS를 좋은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서, 목소리를 기꺼이 열심히 내주는 팀원들이 있으니까 기획하고, 계획하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일도 재밌었다. 그런데 프로젝트 상황이 안좋아질수록 팀 내부에서 많은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 문제가 일어났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자세히 돌이켜볼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유형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고찰이므로 남 탓을 하기 위한 의도는 없음을 미리 밝힌다. 생각하는 걸 다른 팀원들에게 설득
2023.08-11 나는 누구인가?
회고
포트폴리오와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목적과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아니 사실 포트폴리오를 쓸 때는 내가 했던 경험을 정리하기만 하면 됐기에 가독성과 표현 방식에 더 신경썼는데, 자소서와 면접 준비는 ‘솔직한 나의 모습’을 잘 다듬고 정리해서 드러내야하는 것이라서 내가 진심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정리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 중요한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1. 나를 축약해서 표현하자면? 나는 머릿 속으로 뭔가 구상해서 끝까지 책임감있게 구현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부터 블록코딩으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알고리즘을 풀면서 올림피아드를 준비했었고, 웹 개발에 관심을
2022.05-08 프로젝트와 인간관계
회고
벌써 방학이 지나가 2학기가 찾아왔다. 저번 회고를 쓰고 나서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회고에서는 그동안 겪은 두가지 문제와 그것을 해결한 방법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 일단 첫 번째는, 동아리 프로젝트로 인해 겪은 문제였다. 1개월간 내가 PM을 맡아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데, 제대로된 결과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내가 PM으로써 다른 친구들의 개발 일정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했다면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프로젝트 일정으로 압박을 주는건 분명히 그 친구들에게 압박을 주는 행위였을 것이다. 나는 그 친구들이 알아서 시간을 잘 쪼개서 기간 내에 완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줬고, 나는 마음이 찝찝해졌다. ​프로젝
2022.03-04 대덕소마고 입학소감과 다짐
회고
벌써 고등학교 입학한지도 2달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중간고사를 본 후에는 더 이상 신입생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면 2달간 나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뭔가 발전한게 있기는 한가?를 한번 되돌아보도록 하겠다. 일단은 고등학교 생활이 중학교 생활과 가장 다른 점은, 전공(코딩)과 나의 진로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야한다는 점이겠다. 중학교때 했던 코딩은 내가 만족할 수 있으면 그만이었는데, 친구들과 계속 경쟁하고 영향을 받으면서 공부하게 된 지금의 상황이 아직 너무 어색하다. 사실은 남들이 뭐 어떻게 하든 내가 배울 수 있는걸 찾아서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계속 나 스스로 비교하게 된다. 이러다간 다른 친구들보다 뒤쳐질 것 같은 느낌, 인정받
2022.09-2023.02 불안과 판단
회고
내가 하는 일들이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데, 뭔가 불안하고 버거운 느낌이다.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더 고민하기를 포기해야겠다고 판단했던 것들이 자꾸 떠올라서 마음을 자꾸 불편하게 만든다. 지나고 있는 모든 시간이 내가 바라는대로 흘러갈 수 없고,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알지만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보면 내가 바라보고 해야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 ​ 내 머리도 코루틴처럼 어느 작업이 suspend된 동안은 다른 작업을 집중해서 하고 싶은데, 뭔가 내 머리에 한계가 있다. 정당한 감정으로 시작할 때도 있지만 점점 비이성적으로 사고하게 되는 것 같아 두렵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한다는 건 정말 많은걸 생각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결과가 잘 나오는